특별제작자 강국 이소연 조현지
(현관 등이 깜빡인다)

Special List 홍기연 김안주
(액자 속 남녀의 다정한 모습)

제작 ANINA
(싱크대 속 설거지 거리가 보인다.)

컴퓨터 앞에 앉는 여성, 흥얼거린다.
마우스를 움직이는 화면, 커플 브이로그 업데이트를 위해 입력하는 모습이 보인다.

기지개를 켜는 여성, 핸드폰의 진동음을 듣고 전화를 받는다.

여보세요, 응. 나 잠깐 나갔다 오려고.
너도 나올래? 아 맞다. 내가 방금 올린 거 봤어?
야 진짜 괜찮지 않아? 일단 나가서 얘기하자. 응 알겠어.

커플 브이로그 화면이 지직거리며 타이틀 노출
댓글=댁글

슬리퍼를 벗는 여자의 발이 보인다.

모니터 속 악성댓글 – 님님 접으셈, 그만 좀 찍어라, 아 제발 이런거 좀 올리지 마세요!!! 그렇게 살지 마세요. 드러워. XX같다 진짜. 왜 그렇게 살음. 으 보기 싫어. 노잼. 이런 건 왜 올리는 거야? 옷 진짜 안 어울려요. 이게 괜찮다고 생각하는 건가. 별로. 

모니터 화면을 보는 여자의 표정이 좋지 않다.
책상위에서 캔이 떨어지며,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려 하자 모니터에서 알 수 없는 끈이 나오고 여자가 도망가지 못하게 한다. 발버둥 치는 여자. 모니터 속으로 끌려 들어간다.

의자에서 잠깐 잠이 들었다가 깬 여자
“꿈이었네, 다행이다”

선플다는 사람들은 “선행자”
악플다는 사람들은 “범죄자”

방송통신위원회